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 제니퍼 전 연구원은 7일(현지 시간)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북한 자강도 화평균 회중리 미사일 기지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게재했다. 북한이 회중리 미사일 기지 건설에 들어간 것은 2005년부터지만 구체적인 분석 보고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국경에서 25㎞ 떨어진 이 기지의 면적은 여의도(2.9㎢)의 두 배가 넘는 6㎢다. 2020년까지 이 기지를 포착한 위성 사진에는 지하 시설의 굴착이 이뤄진 흔적이 있었다. 그러나 올 1월 21일 촬영된 사진에선 사실상 기지 공사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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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2지하시설 출입구, 도로, 다리, 지원시설
특히 보고서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조만간 회중리 기지에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배치될 것이며 향후 ICBM이 배치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사일 외에 이동식 발사차량(TEL) 등을 수용할 공간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미사일 배치가 이뤄지면 이 기지는 현존하는 전략적 억지력을 확장하기 위한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