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동지의 위대성과 불멸의 업적을 깊이 체득하기 위한 중앙연구토론회가 25일 진행되었다”라고 26일 보도했다. 참석자 명단 중에는 한창순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이 포함돼 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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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창순 육군 상장(별 세 개)이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을 맡고 있는 사실이 27일 확인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날(26일) 보도한 ‘김정은 당 총비서의 위대성과 불멸의 업적을 깊이 체득하기 위한 중앙연구토론회’ 참석자 명단을 보면 한창순 상장은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으로 호명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통일부가 발간하고 있는 북한 기관별 인명록에서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 자리는 지난 2019년부터 공석이었으며 이번 보도로 한창순 상장이 총장에 임명된 것이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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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4년 김 총비서가 함흥 인근 화도방어대 현지지도에 나섰을 때 한창순은 7군단장으로 수행하며 포 사격 훈련을 지휘, 보고했는데 이후 2016년 정찰총국장에 임명됐다는 설도 돌았지만 확인되진 않았다.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은 고급 장교 양성을 위한 북한 최고의 종합군사학교로 김 총비서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이 대학 특설반을 다니며 후계 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직에는 2013년 김정각 전 인민무력부장의 임명이 확인된 이후 북한이 매체를 통해 공개한 적은 없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도 전날 ‘중앙연구토론회’ 보도에서 리일환 당 선전선동비서, 강윤석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승찬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교육위원회 고등교육상 등 토론자들의 얼굴을 확대해 보여 주면서도 한창순 총장의 얼굴은 멀리서만 잡는 묘한 연출을 보여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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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 같은 중앙연구토론회에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까지 동원한 것은 최근 군사교육을 중시하는 기조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작년 12월4~5일 제8차 군사교육일꾼대회를 열고 군사학교들의 교육조건과 환경, 교육방법을 일신시키는 사업에서 이룩된 성과와 경험을 소개하고 공유했다. 이 대회는 지난 2015년 7차 대회 이후 6년 만에 개최됐으며 김 총비서도 참석했다.
김 총비서는 당시 결론에서 ‘현 정세 하에서의 군사교육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철저히 당의 사상과 정책, 방식대로 조직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을 당 중앙에 절대 충성하는 지휘성원들로 육성해야한다“라고 말했다.
‘현 정세 하에서의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된 만큼 한미를 상대로 한 이중기준, 적대시 기준 철회 등 김 총비서가 내세운 대화 조건과 최근 일련의 국방력 강화 행보에 따른 사상 교육이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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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