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운용업계 최초로 세계에서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규모가 100조 원을 돌파했다. 2011년 글로벌 ETF 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운용은 현재 미국, 캐나다 홍콩 등 10개국에 ETF를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이 전 세계에서 운용하는 전체 ETF 순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02조1751억 원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 자산 총액(74조 원)을 훌쩍 넘어선다. 미래에셋운용 ETF 규모는 2020년 말 65조7083억 원이었던 규모가 1년 새 55.5%(36조4668억 원) 불어났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글로벌 ETF 규모는 1400조 원 규모로 미래에셋운용은 전 세계 14위 공급자다.
미래에셋운용은 특히 글로벌 테마형 ETF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나스닥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는 지난해 4월 상장해 17일 종가 기준 순자산이 1조7507억 원에 달한다. 국내 기술주 ETF 7종 가운데 규모가 두 번째로 크고, 3개월과 6개월 기준 수익률은 1위다.
미래에셋운용은 2018년 미국의 ‘Global X’를 인수했다. Global X는 전 세계 ETF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는 ETF 운용사다. 인수 당시 8조 원 수준이었던 Global X의 ETF 운용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51조8984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기술발전, 인구구조, 인프라 등의 주제로 구분된 다양한 테마형 ETF가 Global X 장점으로 꼽힌다. 로봇과 인공지능(AI) 관련 수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는 Global X의 ‘BOTZ ETF’는 2016년 9월 상장 이후 연평균 20%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2019년 일본 다이와증권그룹과 일본 현지에 합작법인 ‘Global X Japan’을 설립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지난해 8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MSCI 고배당 일본 ETF’와 ‘로지스틱스 J리츠 ETF’로 22일 종가 기준 두 ETF의 순자산 규모는 약 3600억 원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