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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울산공장 화재…13시간 만에 불길 잡혀

입력 | 2022-01-24 10:42:00

“완전 진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전날(23일) 오후 울산 남구의 섬유 소재 생산업체인 효성티앤씨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뉴시스


전날(23일) 오후 울산 남구의 섬유 소재 생산업체인 효성티앤씨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발생한지 13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다. 완전 진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24일 울산소방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경 남구 매암동 효성티앤씨 공장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헬기와 산림청 헬기 4대를 동원한 진화작업이 진행됐고, 13시간 만인 이날 오전 8시경 큰 불길이 잡혔다.

소방헬기와 산림청 헬기 4대를 동원한 진화작업이 진행 중이다. 뉴시스


소방 관계자는 “바람이 계속 강하게 불고 물줄기가 화점에 닿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으로 불길을 잡았고, 다른 건물로의 확대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소방당국은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을 이용해 지름 30㎝의 대형 소방호스를 최대 2㎞ 떨어진 바다까지 연결하면서 바닷물을 끌어다 불이 난 곳에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소방차 26대가 동시에 뿌리는 양의 물을 1분간 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소방당국은 인화성이 높은 나일론 실사가 불에 타고 있어 완전 진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인명피해는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재까지 초기 진압에 나섰던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연면적 2만7141㎡ 규모인 지하 1층~지상 6층짜리 건물로, 공조실 지하 1층에서부터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불은 건물 상층부에서 전체로 번졌으며, 인근 완제품 보관 창고까지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인력 662명, 장비 84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완전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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