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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째 칩거 심상정…후보 중심 선대위 쇄신안 발표할 듯

입력 | 2022-01-16 07:41:00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기준 닷새째 칩거에 들어간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초 후보 중심으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개편하는 내용의 쇄신안이 발표될지 주목된다.

앞서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며 모든 일정의 중단을 선언했던 심 후보는 지난 14일 여영국 당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진보정치 소명을 저버리지 않겠다”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또 이르면 이번 주말까지는 고민을 끝내겠다는 의견도 내비친 바 있다.

심 후보가 사실상 사퇴 대신 쇄신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앞으로 있을 입장 발표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 쇄신방안과 함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의 효율화 방안 등이 담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선대위를 심 후보 중심으로 재편하고 기동력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전날(15일) 대표단과 의원단, 광역시도당위원장 간 비상연석회의를 소집해 4시간 동안의 장시간 회의를 열고 심 후보를 중심으로 대선을 이끌어가자는 결의문을 채택해 당원들과 심 후보에게 전달했다.

뉴스1이 입수한 결의문에는 “우리는 심 후보를 중심으로 이번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 가자는 결연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심 후보는 정의당만의 후보가 아니라 진보정당 역사성을 담고 있으며 진보정당의 소명을 담고 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변화와 쇄신을 통해 진보정치의 소명, 정의당의 시대적 책임을 다 하겠다”며 “우리의 부족함과 아쉬움을 깊게 성찰하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심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여 대표 또한 비상연석회의 때 모두발언에서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저부터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으며, 인적 쇄신을 포함한 어떤 성찰도 당 대표로서 수용하겠다”며 백의종군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후보가 지금까지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지 않고 선대위를 믿고 가는 느낌이 강했다면 이제는 후보에게 조금 더 (권한을) 열어주자는 것이 작용한 것 같다. 후보에게 최소한의 공간을 확보해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당 내부 성찰을 담은 쇄신안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관계자는 “연석회의에서 대부분 변화의 필요성을 절박하게 느끼고 있는 점을 공감했다”며 “지금까지 하던 선거운동 방식이나 정의당이 총사퇴 후 여러 위기가 있었는데 중심을 잡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많았다. 지금까지 하던 배타적인 방식으로는 대중에게 와닿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전날 연석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전날 심 후보에 전달한 입장문에 구체적 쇄신안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점에 대해서 정의당 관계자는 “선대위원들도 사퇴를 했고, 기조와 방향을 후보가 고민하고 담을 수 있게 비워놓자는 의견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구체적 방향까지는 담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