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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상장 임박’에 LG화학 5%대 하락…外人은 14일째 ‘사자’

입력 | 2022-01-14 16:52:00

© News1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상장을 앞두고 모회사인 LG화학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자회사의 전기차 배터리 성장성이 그동안 LG화학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만큼 LG엔솔 상장에 따라 LG화학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는 불가피하다는 의견과 최근 과도한 하락으로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견해가 맞서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화학 주가는 전일 대비 3만9000원(5.17%) 하락한 71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들어 10거래일간 LG화학 주가가 3% 넘게 등락한 거래일은 7거래일에 달한다.

LG화학 주가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것은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자회사 상장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투자자들이 LG화학을 통해 비상장사 LG엔솔에 간접 투자했다면 이달말부턴 LG엔솔을 직접 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성장률의 사업이 별도 상장되는 만큼 LG화학에서 LG엔솔로의 수급 이동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상장 후 수급 측면에서 노이즈가 해소되기 전까지 LG화학에 대한 센티멘털(투자심리) 부담은 지속될 수밖에 없어 보수적인 접근을 추천한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 주가에 LG엔솔 상장과 관련한 악재는 대부분 반영됐다며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에 대한 10여개 증권사의 적정주가는 평균 106만5824원이다. 현재 주가 대비 40% 넘게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외국인도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4거래일 연속 LG화학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 하락을 방어 중이다. 이 기간 외국인은 LG화학에 대해 삼성전자(1조2827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조1030억원을 사들였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첨단소재 부문의 적극적인 투자 집행, 3월 이후 석유화학 시황 개선 가능성, LG엔솔 관련 수급 이탈 해소 등으로 주가 재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