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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 잔해더미 수북…“실종자 구조 상당 시간소요”

입력 | 2022-01-14 11:34:00


6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 지하 1층에서 첫 발견된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이 상당 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문희준 광주 서부소방서장은 14일 오전 사고 현장에서 광주재난대책안전본부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지하 1층에서 발견된 실종자 구조가 상당 시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종자가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 13일 오전으로, 지하 1층 계단 난간에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은 지게차 등 장비를 동원해 야간작업을 진행하며 지하층에 쌓인 잔해더미를 치우는데 주력했다.

신속한 조치로 지하층 진입은 성공했지만, 실종자가 발견된 지하 1층에 건물 잔해가 많이 쌓여 있는 데다 철근 절단 작업까지 병행해야 해 인명 구조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도 함께 진행된다. 구조 당국은 이날 오전 7시부터 구조견 8마리를 투입해 이전에 미세 반응을 보였던 22·25·26·28층을 집중 수색할 방침이다.

그러나 구조견이 이상반응을 보인 장소는 소방대원이 직접 내부로 진입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원들은 안전로프를 착용한 채 내시경 카메라 등을 활용해 내부를 수색할 방침이다.

크레인 해체 작업도 함께 진행된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부터 1200t급 대형 크레인을 트레일러에 나눠 반입하고 있다. 이날까지 모두 7대의 크레인 부품이 도착할 예정이다. 이 크레인은 붕괴 건물 외벽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을 해체하는데 투입된다.

해체 크레인을 설치하기 위해선 우선, 지반이 튼튼해야 하지만 현재 사고 현장 지반이 불안정한 상태여서 원청업체인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오전 중 지반 보강을 진행한 뒤 안정성이 확보되는대로 해체 크레인 조립을 시작할 계획이다.

조립이 완료되면 해체용크레인은 사고 지점과 약 70m 간격을 두고 설치된다. 크레인을 통해 아파트 외벽에 매달린 타워크레인의 상부를 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조립이 완료되는 시점은 이번 주말로 예상되지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구조당국은 추가 붕괴로 인한 2차 피해 예방 장치도 마련키로 했다. 우선 붕괴 감시조를 배치하고, 붕괴 경보기와 낙하물 대피 장소가 마련되며, 낙하물 추락 위험구간에 방호용 가림막도 설치된다.

이날 구조·수색작업에는 광주특수구조단 등 구조대원 71명과 장비 43대이 투입된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201동 39층 옥상 타설작업 중 23~38층 바닥슬래브와 외벽 등이 무너져 내려 현재 5명이 실종된 상태다. 사고 사흘째인 13일에는 지하 1층 난간 사이에서 실종자 한 명이 잔해 더미와 함께 발견됐지만 현재까지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