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의실에서 열린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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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3일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내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두고 “당장 인기를 얻을 수 있겠지만 저는 양심상 그렇게는 못 하겠다”며 공개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포퓰리즘은 망국병으로 모두가 포퓰리즘을 외쳐도 저는 포퓰리즘과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은 한 마디로 200만원으로 청년의 표를 사려는 매표 행위”라며 “다른 나라의 사례나 지금 우리 예산 형편을 따져 보면 공약을 하고 당선되더라도 약속을 지키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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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우리가 장병 월급을 200만원으로 인상하면 연간 장병 인건비 예산이 지금보다 4조5086억원 늘어난다”며 “이뿐만 아니라 부사관과 장교 월급 역전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이들의 월급을 5%만 인상해도 연간 군 인건비 예산으로 5조325억원이 더 들어간다”고 했다.
그는 또 “건강보험 분담금 등은 포함되지 않은 비용으로 병사와 부사관, 장교 월급 인상을 합치면 인건비만 연간 9조5000억원 이상이 더 필요하다”며 “다른 예산 항목을 아끼고 조정하면 가능하다고 하는 데 단 한 번이라도 그런 혁신에 대한 언급은 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청년들이 원하는 것이 과연 군인 월급 올리는 것이겠냐”며 “진정으로 경제를 살려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취업 잘 되게 하고, 부동산 투기 잡으면서 최소한 결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거 아니겠냐”고 했다.
안 후보는 “기득권 양당 후보에게 경고한다”며 “군대 안 갔다 왔으니까 돈으로 덮어보겠다는 오해를 스스로 만들지 않길 바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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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