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통해 10조 확보… 해외 공장 증설 2025년 연간 생산능력 392GWh로 권영수 부회장 “CATL 압도 IP 보유… 해외 고객-현지 생산기지도 강점” 완성차 업체와 합작법인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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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세계 1위 배터리 업체’를 기업 청사진으로 내걸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10조 원의 실탄을 확보한 뒤 중국 CATL을 뛰어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사진)은 1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주요 투자방향 및 경영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권 부회장은 이번 IPO에 대해 “더 큰 미래를 향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기술과 제품, 고객, 생산능력 모두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를 통해 10조 원가량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가 최근 10년간 배터리 연구개발(R&D)에 쏟아 부은 5조3000억 원의 2배에 달한다. 이 자금은 상당수가 국내를 비롯한 미국, 유럽, 중국 등의 배터리 공장 증설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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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증설 투자가 마무리되면 2025년 이 회사의 연간 생산능력은 392GWh(기가와트시)까지 늘게 된다. 50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약 80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권 부회장은 IPO가 LG에너지솔루션이 CATL을 뛰어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지난해 1∼11월 기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2위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22%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후 시가총액이 70조 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ATL의 200조 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권 부회장은 이에 대해 “수주 잔액은 LG에너지솔루션이 더 많다. 생산능력을 늘리고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내면 시가총액 차이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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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확보 이슈와 관련해서는 기존의 장기계약 덕에 당장의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권 부회장은 “(배터리 산업)은 반도체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산업”이라며 “(IPO 성공을 통해) 조만간 CATL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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