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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의원총회서 당 지도부 사퇴하라면 기꺼이 따르겠다”

입력 | 2022-01-04 11:57:00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의원이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당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한다면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의원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준석 대표 사퇴를 요구했는데 이 대표는 오히려 김 최고위원과 조수진 최고의원의 사퇴를 주장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대선국면에서 원내지도부가 차질을 빚은 적이 없다. 오히려 당 지도부에서 여러 불협화음이 나온다거나 차질이 있었던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결정 주체가 무너져버리면 상당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할 수 있는 방향이라면 뭐든지 따르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최고의원은 ‘당 지도부 사퇴라고 한다면 이 대표의 사퇴까지 포함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표의 사퇴 여부는 대표가 결정할 일”이라며 “저는 개인적으로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의총에서 총사퇴 결의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선대위 해체에 대해 “‘파괴 없이 창조 없다’는 말이 있다”며 “선대위를 전격적으로 해체하고 다시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새로 창조한다면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최고의원은 “이번에 개편하면 후보자가 전적으로 드러날 수 있고 뒤에서 적전분열 현상처럼 보이거나 또는 자꾸 다른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후보자가 가려지는 그런 일이 없도록 선대위가 개편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또 김 최고의원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후보를 향해 “연기만 잘해달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선대위를 영화감독에 비유하고 후보자를 배우처럼 비유해서 역할분담을 규정하는 연장선에서 한 이야기다”라며 “후보와 선대위의 선거운동 방향과 메시지가 일치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단일화가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먼저 우리 후보를 중심으로 이 혼란 상황을 빨리 극복하고 야권을 주도하는 위치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