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 코로나19 백신 접종. (국방부 제공)2021.12.13
특히 작년 11월 하순부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얀센 개발 백신은 1차)까지 마쳐 면역력을 획득한 것으로 간주됐던 장병들로부터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그 대책 마련에 부심한 모습이다.
이에 군 당국은 장병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하며 작년 1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3차 접종·부스터샷)을 진행 중이지만, 최근엔 군내 확진자 중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새 변이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보고돼 “이대로 가다간 방역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광고 로드중
우리 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건 지난 2020년 2월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4개월이 지난 작년 6월 누적확진자 수 1000명을 넘어섰고, 10월엔 2000명, 지난달엔 3000명대에 진입했다. 시간이 갈수록 1000명 단위 증가일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단 얘기다.
또 작년 7월 군에서 첫 사례가 보고된 코로나19 돌파감염자 수도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 5개월여 만인 지난달 중순 누적 1000명을 넘어섰다.
군 장병. 2021.12.31/뉴스1 © News1
실제 장병 대상 백신 접종 개시 이후 11월 초까진 일부 부대의 집단발병 사례를 제외하곤 군내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대부분 한 자릿수를 기록했고, 0명인 날도 종종 있었다.
광고 로드중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끝나고 약 2주가 지난 작년 9월6일부터 장병들의 휴가 제한이 풀린 점을 들어 “결과적으로 외부와의 접촉이 늘어난 사실이 병영 내 바이러스 유입과 확진자 증가로 이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백신 접종의 영향 때문인지 군내 코로나19 돌파감염자들의 경우 무증상이나 경증인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일부 부대에선 확진자 격리뿐만 아니라 지휘관 재량 하에 부대 내 다른 인원들에 대해서도 일정 기간 이동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코로나19 유행 초기 때처럼 국방부 차원에선 장병들의 휴가·외출 제한 등을 전면 통제하는 조치는 아직 취하지 않고 있다.
군 장병. 2021.12.31/뉴스1 © News1
광고 로드중
그러나 일선 군부대 관계자는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들의 경우 대부분 추가 접종에도 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군으로선 현재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서둘러 끝마치는 것 외엔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서욱 국방부 장관은 올해 신년사에서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생활화하고 부대방역체계를 재점검해주기 바란다”며 “여러분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국방가족이자 공직자로서 보다 엄격한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만큼 솔선수범의 자세로 국가 방역조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