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朴옥중서신’ 질문에 “저는 지금 정치인…통합 생각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대구시 수성구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30/뉴스1 ⓒ News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1일 0시를 기준으로 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빠른 쾌유를 빌고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충북 단양군 구인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엮은 책에 윤 후보 중앙지검장 시절인 2017년 10월 추가 구속영장이 부당하다는 취지를 밝힌 내용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아직 책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저는 지금 정치인이다”라며 “제가 공직자 신분으로 법 집행을 한 부분과 (달리 지금은) 정치인으로서 국가를 위해서 다 크게 기여하신 분들에 대한 평가와 국민통합을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최근 발언 수위가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희망의 언어를 얘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는 질문에는 “제가 그랬나”라고 반문하며 “강한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필요한 말이라고 판단해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민주당이 저를 공격하는 것에 비해 (제가 강한 발언을) 자주 했나”라며 “앞으로 지켜보시라. 희망의 말씀도 많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또 ‘서울에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오찬하는데 직접 나설 생각은 없나’라는 질문에 “오늘 오찬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김 위원장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시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직접 나설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이어 윤 후보는 “저는 이것을 갈등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후보로서의 저와 당 대표로서의 이 대표가, 저는 저대로 이 대표는 이 대표님대로 각자가 맡은 역할을 잘 해내면 시너지를 갖고 선거 캠페인을 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후보는 ‘이 후보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양자토론을 제안했다’는 질문에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