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동남아 월드컵’ 스즈키컵 준결승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비디오 판독(VAR)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자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거들었다.
신 감독은 25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싱가포르와의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VAR 도입을 언급했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언론에 따르면, 신 감독은 “대회의 질을 높이기 위해 VAR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모든 상황을 정확하게 100% 볼 수 없다”며 “선수가 100%를 수행하더라도 심판이 경기를 망칠 수 있다”고 했다.
전반에만 2골을 실점하며 끌려간 베트남은 이후 두 차례 골대 불운 속에 고개를 숙였다. 박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일부 석연찮은 판정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주심에 대해선 더 언급하고 싶지 않다.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다. 다만 기회가 된다면 주심은 경기를 다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카타르 출신의 사우드 아드바 주심은 태국의 거친 몸싸움에 좀처럼 반칙을 불지 않았다. 특히 경기 막판 베트남이 페널티킥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박 감독은 “이제는 축구계 대다수가 VAR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스즈키컵도 VAR이 있어야 논란이 줄어들 수 있다. 다음부터 도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