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조협회가 음주 상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재환(23·제천시청)에 대한 체육상 추천을 취소했다.
협회는 17일 “신재환 선수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체조를 사랑하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사과드린다. 선수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협회도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날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대한체육회 체육상 수상자로 추천한 신재환과 선수 관리에 책임이 있는 감독에 대해 체육상 추천을 취소했다”고 보탰다.
신재환은 술에 취한 상태로 택시에 탑승, 목적지를 묻는 택시기사를 정차된 택시 안에서 이유 없이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환은 올해 2020 도쿄올림픽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포스트 양학선’으로 부상했다.
양학선의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한국 체조의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신재환은 고교 시절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아 몸에 철심을 박고도 고난을 이겨내며 세계 정상에 올라 많은 울림을 줬던 선수다. 올림픽 이후에 공황장애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협회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국가대표 및 모든 선수에 대해 선수들의 일탈방지를 위한 인성과 윤리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신재환의 소속팀과 협의해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