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퍼드, 1961년 머큐리호 타고 우주로 딸은 민간우주선 ‘뉴셰퍼드’호 비행 “지구로 돌아오면서 아버지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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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의 우주인 앨런 셰퍼드(1923∼1998)의 장녀 로라 셰퍼드 처칠리(74)가 11일(현지 시간) 미국 민간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호를 타고 우주비행을 마쳤다.
딸이 아버지가 처음 우주를 비행한 지 꼭 60년 만에 아버지의 이름을 딴 우주선을 탄 것이어서 부녀(父女)의 대를 이은 우주비행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셰퍼드는 1961년 5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머큐리’호를 타고 미국 최초, 세계에서는 두 번째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그의 비행 한 달 전 러시아 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스푸트니크’호를 타고 세계 최초로 우주를 비행했다. 셰퍼드는 1971년 ‘아폴로14호’를 타고 달 탐사에도 성공했다. 당시 그는 인류 최초로 달에서 골프공을 친 역사를 남겼다. 낮은 중력에서 공의 움직임을 보려던 과학실험의 일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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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리진은 자사의 세 번째 민간 우주여행인 이번 비행에 역대 최다 인원(6명)을 태우면서 두 좌석을 처칠리와 전직 미국프로미식축구(NFL) 선수 출신의 방송인 마이클 스트레이핸(50)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나머지 네 자리는 부호들이 각각 수천만 달러를 내고 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벤처투자자 레인 베스(60)와 아들 캐머런(23)이 함께 타 최초의 부자(父子) 우주비행 기록을 세웠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