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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재명, 표 안되면 정책 철회…믿을 수 없다”

입력 | 2021-12-03 15:16:00


 국민의힘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근 주요 정책 후퇴와 관련, “이재명은 표 안되면 철회한다. 믿을 수 없는 후보, 대한민국을 맡길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가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와 관련, 국민이 필요하다면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했다”며 “문 대통령의 탈원전 기조를 가장 앞장서서 주창하던 이 후보였던 터라 어떤 말이 맞는지 도대체 종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지난 2017년 2월8일 본인의 SNS에 올린 “신규 원전 건설은 백지화하고, 가동 중인 원전도 단계적으로 폐쇄, 원전 제로 시대를 열겠다”는 글을 거론했다.

그는 이 후보의 기본소득 입장 변화도 문제를 삼았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가) 가난한 국민들에겐 월 4만원도 소중하다며 ‘오리너구리’ 트레이드 마크로 삼았던 기본소득도 ‘동의받지 못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한 발을 뺐다”며 “자신을 상징하는 공약을 허물 때는 그 배경과 경과를 국민 앞에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꼬집었다.

그는 “조세원칙과 경제논리에 따라야 할 세금 정책과 복지, 에너지 정책까지, 국가의 백년대계 기본 틀이 여론 따라 출렁이는 후보에게 대한민국 국정을 맡길 수 없는 이치”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날 후보가 했던 말을 돌려 드린다”며 “본심에 없는 거짓말을 했더라도 거짓말을 지키는 시늉이라도 하는데 아예 공언을 뒤집고 있다. 정치에서 가장 나쁜 행위는 주권자 기만”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해 4월, 당시 미래통합당이 재난지원금 약속을 번복하자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의 일부를 인용한 것이다.

그는 이 후보를 신뢰할 수 없는 후보라고 몰아세웠다. 김 대변인은 “국가 운영에 대한 철학의 빈곤은 나라의 비극이 된다. 국민의 뜻이 지상과제라는 이재명 후보는 지금 가장 선명한 국민의 뜻 ‘정권교체’에 역행하는 후보가 아닌지 생각해보라”며 “좌회전 깜빡이 켜고 우회전하는 위태로운 운전자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