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우주쇼인 부분월식이 19일 이뤄졌다. 하지만 기상여건으로 제주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관측이 쉽지 않았다.
19일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이날 부분월식은 최대 식분(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달 지름의 비율)이 0.978로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97%가량 가려지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할 수 있는 것으로 예보됐다.
시간을 보면 서울 기준으로 오후 4시 18분께 달의 왼쪽이 가려지기 시작해 달이 뜬 오후 5시 16분부터 관측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부분월식이 최대식에 도달하는 오후 6시 2분 54초에는 달의 97%가 가려져 개기월식이 일어난 것처럼 달의 대부분이 붉은 색을 띠었다. 종료 시점은 달이 지구 그림자를 완전히 벗어나는 7시 47분이다.
그러나 제주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수도권, 부산, 대전 등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안개, 미세먼지 등 기상 여건으로 관측이 어려웠다.
월식은 지구와 달이 각자 돌다가 태양-지구-달 순서로 일직선상에 놓이면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리면서 발생한다. 일부가 가려지면 부분월식, 전체가 가려지면 개기월식이다. 반면 태양-달-지구의 순서로 달이 태양을 가리면 일식이라고 한다.
개기월식은 달을 볼 수 없을 거 같지만 볼 수 있다. 태양광 중 파장이 긴 붉은빛이 대기권을 통과해 지구 그림자 뒤의 달을 비춰 평소의 색과 달리 붉게 보이게 된다. 개기월식이 블러드문(Blood Moon, 레드문, 적월현상, 붉은 달)이라는 별칭이 붙은 건 이 때문이다. 이번 부분월식은 개기월식에 준하게 달이 지구에 97%나 가려져 이례적으로 붉은 색을 띠었다. 통상적으로 부분월식일 때는 달 색깔이 평소와 같다.
월식은 평균적으로 6개월에 한 번 정도 발생한다. 다음 월식은 내년 11월 8일에 개기월식으로 일어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