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세 도입 논란속 연일 매도 4일 최고가 비해 17%이상 폭락 주가 하락세에 ‘서학개미’ 발동동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보유 지분을 잇달아 처분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1.94% 하락한 1013.39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978.60달러까지 떨어졌지만 막판 매수세가 유입돼 ‘천슬라’(테슬라 주가 1000달러대) 자리를 간신히 지켰다.
테슬라는 3분기(7∼9월) 실적 호조와 렌터카업체 허츠의 전기차 10만 대 구매 소식에 힘입어 지난달 15일 1000달러를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이달 4일엔 사상 최고가인 1229.91달러까지 치솟았다.
이 여파로 주가는 4일 최고가와 비교해 17% 이상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스톡옵션(2286만 주) 행사에 따른 막대한 세금을 감당하기 위해 주식을 처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하락세에 테슬라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테슬라 주식을 11억3740만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12일 현재 서학개미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132억5031만 달러어치에 이른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