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축구 팬들이 16일(한국 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또다시 국내 축구 팬들을 자극하는 합성사진을 공유했다.
일부 이라크 축구 팬들은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라크 선수가 한국 선수의 머리 쪽으로 강하게 공을 차는 모습이 담긴 합성사진을 공유했다.
현지의 한 그래픽 디자이너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1차전 때처럼 거인으로 묘사된 이라크 선수와 포승줄에 묶인 손흥민 선수의 모습이 담긴 합성사진을 올렸다.
1차전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당시 손 선수는 경기를 마치고 이라크 선수들의 경기 지연 행위를 비판했다. 손 선수는 “우리가 잘못해서 골을 못 넣었지만, 이렇게 하면 축구에 발전이 없다”며 “시간을 끌고 지연되는 것이 축구 선수이자 축구 팬으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국은 17일 0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4승 사냥에 나선다. 이날 경기가 이라크 지역이 아닌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건 이라크의 불안한 정세 때문이다.
현재 A조 순위를 보면 한국은 3승 2무로 2위(승점 11점), 이라크는 4무 1패로 4위(승점 4점)다. 피파 랭킹을 보면 이라크는 72위로, 35위인 우리나라보다 아래다. 한국이 승리해 승점 3점을 가져가면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조기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