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지난 8월 발표한 저가형 LTE폰 ‘레드미10’이 이달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샤오미 제공)
중국 샤오미가 20만원대 저가형 LTE 스마트폰 ‘레드미10’을 국내 출시한다.
레드미10은 쿠팡 등 온라인 유통망을 통한 자급제 형태로 우선 출시될 예정이며 이통통신사도 출시 여부를 조율중이다. 당초 통신3사는 올해 하반기 5G폰만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LTE 수요를 무시할 수 없어 샤오미 신제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레드미10이 이달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샤오미는 오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레드미10은 지난 5일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레드미10은 우선 쿠팡 등을 통해 자급제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통신사들은 레드미10 출시를 놓고 고심 중이다. 현재 SK텔레콤과 KT가 자사 공식 온라인몰을 통한 출시를 검토 중이다. LG전자의 빈자리와 LTE폰에 대한 수요가 있지만, 대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샤오미에 대한 국내 수요가 크게 높지 않다는 점이다. 샤오미는 ‘가성비’를 앞세우며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외산폰의 무덤’이라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진입 장벽과 반중 정서를 뚫지 못하고 있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 3월 레드미노트10, 4월 레드미노트10 프로, 8월 레드미노트10 5G를 연달아 국내 시장에 출시한 바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온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73%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애플(16%), LG전자(10%)가 뒤를 이었다. 샤오미를 비롯한 나머지 외산폰을 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1% 수준이라는 얘기다.
한 통신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져서 샤오미 스마트폰 도입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LTE폰에 대한 수요는 있지만 시장에서 먹힐지 안 먹힐지 의문이고, LG만큼 팔 수 있는 외산폰은 (애플을 제외하고)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샤오미 측 관계자는 “레드미10을 국내 출시하는 건 맞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