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대통령. TV홍카콜라·상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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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의원의 유튜브 채널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등장했다. “답답해 와 봤다”는 노 전 대통령의 말로 시작된 대화는 당 경선 결과에 대한 홍 의원의 심경을 담아 가상으로 이야기를 꾸민 것이다.
유튜브 채널 TV홍카 콜라에는 지난 7일 ‘홍준표를 만난 노무현’이라는 제목으로 3분 30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이는 보수 유튜브 채널인 상도 TV에서 제작한 헌정 영상이다.
영상 속 노 전 대통령은 경선에서 패배한 홍 의원에게 “저승에서 보고 있기 답답해서 와봤다. 기분이 어떠냐. 속이 쓰리지요?”라고 물었다. 이에 홍 의원은 “전력을 다 쏟아내니 오히려 평안해졌다”라고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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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이란 바람을 탔는데 아쉽다. 어떤 마음으로 경선에 임했냐’라는 노 전 대통령의 질문에 홍 의원은 “젊은 층의 지지는 엄청난 프라이드가 됐다. 그들에게 좋은 미래를 주고 싶다는 열망과 책임감으로 임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늘이 허락하지 않는 걸 어쩌겠나. 받아들여야지. 다만 미안함은 남아있다. 모든 걸 걸고 나를 지지해준 동반자들, 청년들에 미안하다”라고 말을 전했다.
홍 의원은 또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냐’면서 계획을 묻는 말에는 “하늘이 다시 부르기 전까진 이제 멀리서 지켜볼 것”이라며 “부족하고 흠 많은 홍준표를, 혼자 겉돌았던 아웃사이더 나 홍준표를 지지해준 여러분께 고맙다”라고 했다.
해당 영상은 이날 오후 5시 50분 기준으로 7만 8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홍 의원은 경선이 끝난 후 “이번 대선에서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선을 그으며 ‘윤석열 선대위’에 불참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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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