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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역대 최고치…수도권 빌라 강세 지속

입력 | 2021-11-08 10:10:00


서울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빌라(연립·다세대) 낙찰가율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115.0%) 대비 4.9%포인트(p) 상승한 119.9%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지옥션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아파트 경매 물건이 매매 실거래가 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매물이 부족하거나, 여전히 호가가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평균 응찰자수는 5.1명으로 지난 8월(8.1명)과 9월(7.2명)에 비해 줄었다. 다만 대출한도가 대폭 줄어드는 고가 아파트의 응찰자 수 비중은 다른 달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지난달 낙찰된 서울 아파트 경매 31건 중 7건이 최저가격 9억원 이상이었고, 이들 아파트에 총 응찰자(106명)의 57%인 60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경기(109.9%)와 인천(120.1%)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각각 5.5%p와 3.6%p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격이 급등한 탓에 상대적으로 가격 진입장벽이 낮은 빌라(연립·다세대) 낙찰가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빌라 낙찰가율은 전월(83.9%) 대비 4.0%p 상승한 87.9%, 경기는 4.0%p 상승한 83.5%를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서울 빌라 낙찰가율은 93.4%로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모두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은 부산으로 전월(111.7%)에 비해 9.6%p 하락한 102.1%를 기록했고, 광주(99.5%)와 대전(96.8%)이 전월에 비해 각각 5.4%p, 3.8%p 하락하면서 100% 아래로 떨어졌다.

8개 도 지역의 아파트 경매시장을 살펴보면, 강원도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보다 11.0%p 치솟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08.6%를 기록했고 충북(99.8%)과 경북(104.3%)은 각각 8.9%p, 8.6%p 상승했다.

반면, 전북 아파트 낙찰가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달에 비해 12.6%p 떨어진 91.5%를 기록했으며, 충남도 전월 대비 4.2%p 하락한 95.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