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한 요소수 생산·판매 업체 앞에 빈 통만 남은 원료통이 놓여 있다. 중국이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전국적으로 공급난이 이어지고 있다. 2021.11.4/뉴스1 © News1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한 요소수 생산·판매 업체. 몇주 전까지만 해도 요소수를 생산했던 이 업체는 최근 운영을 멈췄다.
업체 문은 자물쇠로 잠겼고, 앞 공터에는 요소수가 담겼던 빈 통들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입구에서 만난 이 관계자는 “원료가 없으니 며칠째 한방울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대로 한두 달이 지나면 부도가 나는 업체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조금 전 경기도 화성에서 굴착기가 멈췄다며 요소수를 구매하러 온 운전자가 있었는데 돌려보냈다”면서 “또 다른 운전자는 인근 주유소에서 열배 값을 주겠다고 해도 팔지 않아 여기까지 찾아왔었다”고 설명했다.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한 요소수 생산·판매 업체 문이 닫혀있다. 중국이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전국적으로 공급난이 이어지고 있다. 2021.11.4/뉴스1 © News1
인근의 주유소들은 요소수 판매를 중단하고, 응급 상황에 놓인 차량을 위해 비축해두고 있다.
충북소방은 소방차와 구급차 운영에 필요한 요소수 3~4개월분을 비축하고 있다. 물류와 시멘트 등 관련 업계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한 요소수 생산·판매 업체 앞 도로로 화물차들이 달리고 있다. 중국이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전국적으로 공급난이 이어지고 있다. 2021.11.4/뉴스1 © News1
한 달 전만 해도 5000원에서 1만원 사이로 팔렸던 요소수는 현재 온라인상에서 10만원에서 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