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6차전 7-0 끝나… 애틀랜타, 휴스턴에 4승 2패 26년 만에 WS 우승반지 차지 애틀랜타의 전설적 선수였던 홈런왕 에런 올해 세상 떠나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선수들이 3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월드시리즈(WS) 6차전에서 휴스턴에 7-0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한 뒤 그라운드에 모여 환호하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44승 45패에 그쳤던 애틀랜타는 1964년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전반기 5할 승률이 되지 않았지만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역대 두 번째 팀이 됐다. 사진 출처 애틀랜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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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의 주인공은 애틀랜타였다. 애틀랜타가 3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WS 6차전에서 휴스턴에 7-0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정상에 섰다. 그레그 매덕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 등 투수 트로이카가 맹활약했던 1995년 이후 26년 만에 챔피언 반지를 꼈다. 보스턴 브레이브스 시절이었던 1914년, 밀워키 브레이브스였던 1957년까지 포함하면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공교롭게도 프로 23시즌 중 21년 동안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은 전설의 홈런왕 행크 에런(통산 755홈런)이 1월 세상을 떠난 지 열 달 만에 그의 후배들이 챔피언에 등극했다. 정규시즌 팀 홈런 3위(239개)인 애틀랜타는 이번 WS에서도 휴스턴(2개)을 압도하는 총 11개의 홈런을 적재적소에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 새 얼굴로 이룬 혹독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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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 홈런만 3방 솔레르 시리즈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NLCS 당시 5, 6차전 2차례 대타 출전에 그쳤던 솔레르는 WS 들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1차전에서도 WS 사상 첫 1회초 선두타자 홈런, 4차전에는 대타로 나와 역전 백투백 홈런을 치는 등 결승 홈런만 3개를 쳤다. 이번 시리즈 타율 0.300, 3홈런 6타점으로 쿠바 출신으로는 1997년 플로리다 투수 리반 에르난데스 이후 역대 두 번째로 WS MVP가 됐다. 1957년 에런 등에 이어 단일 월드시리즈에서 3홈런을 친 네 번째 애틀랜타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솔레르는 “MVP 수상은 나와 가족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 정말 특별하다”는 소감과 함께 “처음 이곳에 트레이드됐을 때는 힘들었지만 클럽하우스 모두가 나를 환영해줬다. 이내 가족과 같은 사이가 됐다”며 동료들에 대한 감사함도 표현했다.
이날 애틀랜타의 안방구장인 트루이스트파크에는 1만4000여 명의 홈 팬이 모여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공교롭게도 우승 주역인 앤소풀러스 단장은 지난 주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자택에서 경기를 봐야 했다. 무증상인 만큼 6일 예정된 우승 퍼레이드에는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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