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키워드, 웨이보 검색 트렌드 1위 차지…1800만 건 당국 “코로나19 대비 위한 것” 해명
기사와 관련 없는 참고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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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시민들에게 돌발상황을 대비해 음식과 기타 생필품을 비축할 것을 지시했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이에 “대만과의 전쟁에 대비하라는 것 아니냐”는 유언비어가 확산한 가운데,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라는 의미”라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 1일 중국 상무부는 공식 웹사이트에 ‘올겨울ㆍ봄철 채소 및 기타 생필품 시장의 수급 유지 및 가격 안정에 관한 고시’를 올렸다. 공지에는 “일상생활 및 비상사태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야채, 기름 및 가금류를 포함한 ‘일용품’을 비축하도록 권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밖에도 올겨울부터 내년 봄까지 필수품을 “적절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할 것과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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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사태 암시 논란 야기한 중국 상무부 공지. 중국 상무부 홈피 캡처
이후 2일 중국의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는 이 공지를 캡처해 대만 문제와 연관 짓는 글들이 쏟아졌다.
한 현지 누리꾼은 “정부는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가 터졌을 때도 우리에게 물품 비축을 말하지 않았다”며 “올겨울 야채를 살 여유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대만과 전쟁을 앞두고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 소식이 나오자마자 내 주변 모든 노인들이 슈퍼마켓으로 미친 듯이 물건을 사러갔다”며 ‘패닉 바잉’ 현상을 설명했다.
이날 관련 키워드는 웨이보의 검색 트렌드 1위를 차지했고, 약 1800만 건 이상 게시됐다고 한다.
불안감이 확산되자 당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진화에 나섰다. 당국은 “고시의 원래 의도는 코로나19확산에 대비하라는 의미”라며 “지나친 상상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해명했다. 상무부도 “현재 식료품의 공급량은 충분하다”며 “정부의 야채 비축량도 풀 것”이라고 불안감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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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