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맨유 내일 EPL 격돌 비슷한 체격에 같은 7번 등번호… 2019년 맞대결 땐 유니폼 교환 토트넘 냉-온탕 오가 승리 절실… 맨유도 리버풀에 참패로 뒤숭숭 두 핵심공격수 기대감 한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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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9·토트넘)이 자신의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31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2021∼2022 EPL 1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맨유에서 활약하던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레알·스페인) 및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이번 시즌을 앞두고 12년 만에 EPL로 돌아왔다. 두 선수가 함께 출전하면 2년 3개월 만에 재대결이 이루어진다.
손흥민은 여러 차례 호날두가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혀 왔다. 올 초에는 “5분이 주어진다면 호날두와 만나 축구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선수는 체격도 비슷하고 등번호도 같은 7번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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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 8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호날두는 6경기 3골이다. 토트넘은 5승 4패(승점 15)로 6위, 맨유는 4승 2무 3패(승점 14)로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고 있으며 맨유도 지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0-5로 대패한 뒤 내홍에 휩싸여 있다. 두 팀 모두 감독 교체설까지 나돌고 있다. 팀의 핵심 공격수인 두 선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울버햄프턴 황희찬은 29일 소속팀이 공개한 한국어 인터뷰에서 “어려서부터 뛰고 싶었던 EPL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하다”며 “호날두를 상대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황소’라는 별명에 대해선 “처음에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지만 플레이가 공격적이고 직선적이어서 자연스럽게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4골로 손흥민 등과 함께 EPL 득점 부문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