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10명 중 9명은 중국에 대한 인상을 “좋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인상을 “좋지 않다”고 답한 중국인도 66.1%다. 중일 양국은 내년 9월 국교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올해 양국 모두 상대에 대한 감정이 전년보다 악화됐다.
2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비영리단체 겐론NPO와 중국 국제출판집단은 8월 21일~9월 25일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일본), 1547명(중국)을 대상으로 상대국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일본인 가운데 중국에 부정적인 인상을 가진 사람은 지난해보다 1.2%포인트 늘어난 90.9%였다. 2016년 조사에서 91.6%로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는데 5년 만에 다시 90%를 넘었다.
중국인 가운데 일본에 부정적인 인상을 가진 사람은 지난해보다 13.2%포인트 급증한 66.1%였다. 대일(對日) 부정적 인상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으로 양국이 충돌했던 2013년 90.1%로 최고를 찍은 뒤 꾸준히 줄었지만 1년 만에 크게 늘어났다. 구도 야스시(工藤泰志) 겐론NPO 대표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상호 군사적인 위협만 논의되고 양국 국민의 불안이 방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