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kWh당 32원 매입가 책정 작년 발전원가 54원에 크게 못미쳐 “한전 원료비 부담 한수원에 전가”
한국전력공사가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지난달 원자력 매입단가를 발전 원가의 60%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이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원료비 상승에 따른 부담을 한수원에 전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수원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22일∼12월 31일 적용되는 정산조정계수는 0.2492로 올해 1월(0.7674)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정산조정계수는 발전 자회사가 생산한 전력의 매입 가격을 조정하는 지표로 한전거래소 비용평가위원회가 정한다. 0∼1에서 조정되는데 0에 가까울수록 발전사 수익이 떨어지고 한전 이익은 늘어난다.
이 계수가 적용된 지난달 원자력 정산단가는 kWh(킬로와트시)당 32.7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원자력발전 평균 원가(kWh당 54.02원)의 60.5%로 떨어진 것이다. 한수원이 한전에 전력을 팔아도 수익이 나지 않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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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