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대표에도 내정 재계 안팎 “3세 경영 본격화” 조선-에너지-건설기계 3대 핵심에 부회장 선임해 책임경영체제 강화
현대중공업은 정 부사장을 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조선 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사장과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사장,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손동연 사장 등 4명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정 사장이 그룹 주축인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을 두고 현대중공업그룹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을 기업공개(IPO)하면서 친환경·스마트 선박 등 차세대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컨트롤타워로 위상을 재정립했다. 정 사장이 취임 후 핵심사업인 조선해양 분야 미래 주도권 싸움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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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는 그룹 내 ‘미래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20, 30대 직원들과 현장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정 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 주식 415만5485주(5.26%), 한국조선해양 주식 544주, 현대건설기계 주식 152주 등을 갖고 있다.
정 사장과 함께 현대글로벌서비스 공동대표를 맡았던 안광헌 부사장과 이기동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선사업 대표인 이상균 사장은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에 선임됐고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 현대제뉴인은 손동연 부회장이 공동대표로 내정됐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