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4) 일본 내각이 4일 출범했지만 초장부터 정권 ‘불협화음’을 예고하는 보도가 나왔다. 핵심은 여전히 큰 영향력을 가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다.
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 간부, 내각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아베 전 총리가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내각 각료 인선이 굳어지자 아베 전 총리는 “솔직히 불쾌하다”고 주변에 토로했다.
광고 로드중
인사의 핵심은 당의 2인자 간사장과 총리 관저 2인자 내각 관방장관이었다. 아베 전 총리는 자신의 최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의 관방장관 인선을 희망했다.
그러나 관방장관에는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가 낙점됐다. 하기우다는 경제산업상으로 가닥이 잡혔다. 전체적으로 아베 전 총리가 기대했던 대로의 인사는 아니었다.
게다가 ‘3A’의 갈등 조짐도 보인다. 3A는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부총재,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자민당 간사장 등 아베 내각의 핵심이었던 3명을 말한다.
기시다 내각 인사에는 3A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게 현지 언론의 평가였다.
광고 로드중
신문은 “아베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3A와 기시다 간에 나온 불협화음은 정권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자민당에 아마리가 간사장, 아소가 부총재로 나란히 자민당으로 간 점을 들며 “정고당저(政高?低)도 미묘한 수정을 압박 받을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정고당저는 내각이 중심이 돼 주도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