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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주거비 부담에 따른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서울의 총인구수(내국인)는 955만227명으로 전월대비 7926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서는 15만8020명 감소했다. 지난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간 3만6641명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가팔라졌다.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 통계에서도 서울 인구의 순유출(전입인구-전출인구)폭은 최근 3년새 커졌다. 지난 7월 기준 서울의 순유출 인구는 8429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누적된 순유출 인구는 6만835명에 달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서울이 순유출 인원은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18년(11만230명 순유출) 이후 3년 만에 순유출폭이 10만명을 웃돌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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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난 2010~2020년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를 이용해 서울 시민의 전·출입 양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년간 연평균 58만2000명의 서울시민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된 전출 사유는 ‘주택(31.4%)’ 문제 때문이었다. 지난해 다른 시도로 전출한 서울 인구는 57만5000명으로 이중 절반 이상인 37만5000명(65.4%)이 경기도로 이사했다. 서울 진입이 쉬우면서 상대적으로 집값 부담이 덜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경기도 지역의 인구 수는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경기도의 총인구수는 1353만519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5만9805명 늘어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