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작 번역본-친필 원고 등 전시 “죽은 뒤라면 좋을텐데… 매우 긴장”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22일 기자회견에서 무라카미는 “매우 긴장된다”며 “내가 죽고 난 뒤 (기념관이) 지어졌다면 좋을 텐데 만약 범죄라도 저지르면 모교에 미안해진다”는 농담을 던졌다.
그는 “최대한 협조해서 더 좋은 기념관을 만들고 싶다”며 자신 외에 다른 작가의 자료와 책도 전시해서 더 좋은 시설을 만들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로도 불리는 이 기념관에는 ‘상실의 시대’ ‘1Q84’ 등 그의 대표작이 한국어, 영어 등 세계 각국 50개 언어로 번역돼 전시된다. 무라카미가 평소 즐겨 듣는 음반, 그가 사용한 물품과 친필 원고 등 작가 본인이 직접 기증한 자료 약 1만 점도 자리한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