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출을 두고 “미룰 수 없는 과제에 대응했다”며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아사히·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로 취임 1년을 맞은 스가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기자단을 만나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장기적 과제에 대해서 도전을 했다”며 “다핵종 제거설비(ALPS) 처리수 등 미룰 수 없는 과제에 대해서 정부로서 대응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ALPS를 포함한 특수 정화장치를 사용해 삼중수소를 제외한 방사성 물질 대부분을 제거했다는 의미로 ‘오염수’ 대신 ‘처리수’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스가 총리는 “이러한 일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 여러분의 협력 덕분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다”며 “마지막 하루까지 국민을 위해 일하는 내각으로 온 힘을 다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스가 총리는 이달 말 집권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에 맞춰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사퇴의 명분으로 삼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코로나19 부실 대응 등으로 인한 지지율 폭락을 주된 배경으로 지목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