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생산량 중 76%, LNG서 추출 단가 낮지만 이산화탄소 발생시켜… 수전해 기술은 상대적으로 고비용 버려지는 열로 물 분해 기술 ‘주목’, 반응 온도 낮춰주는 촉매 등 연구
포스텍에 구축된 열화학 물 분해 수소생산 연구시설. 1000도 이하의 중저온 수소 생산 반응과 물 분해 시 발생한 산소 측정, 화학반응 시 반응온도 모니터링 장비 등을 갖췄다. 포스텍 제공
이런 상황에서 가동 중인 고온 원자로나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버려지는 폐열을 이용한 열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연구가 국내에서 시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현규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1000도 미만의 열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열화학 물분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 전 세계 수소 생산 대부분은 ‘개질 수소’에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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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해’는 전기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 방식이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지만 친환경적이라는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수전해에 활용되는 전기에너지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얻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생산 효율과 단가도 문제다. 1kg의 수소를 생산하는 데 개질 수소 생산 비용보다 통상 2배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 적은 전기에너지로 더 많은 수소를 생산하는 효율적인 수전해 촉매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이유다. IEA는 같은 보고서에서 “수전해로 얻는 그린 수소는 전 세계 수소 생산량의 0.1% 이하”라고 밝혔다.
○ 열에너지로 수소 생산…버려지는 폐열 활용
문제는 열화학 물분해를 하려면 2000도 이상의 매우 높은 온도의 열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저온의 열에너지로 화학반응을 이끌기 위해 촉매물질을 사용해도 현재 기술로는 1300도 이상 고온의 열에너지가 필요하다. 화력발전에서 나오는 폐열의 온도가 약 600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기 힘들어 상용화하기 쉽지 않다.
진 교수는 “반응할 수 있는 열에너지의 온도를 낮춰야 기존 발전소의 폐열이나 화학 공장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재활용해 그린 수소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 연구팀은 현재 열화학 물분해 화학 반응에 필요한 열에너지의 온도를 1000도 미만으로 낮추는 새로운 촉매물질과 반응 메커니즘을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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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교수는 “조만간 의미 있는 연구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기술이 개발되면 기존의 발전소나 화학 공장 인프라는 물론이고 미생물·식물 등 생물 연료로 에너지를 추출하는 바이오매스 에너지로도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친환경 그린 수소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r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