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공동사진취재단
2008 베이징 대회 때 복사·입사 2관왕에 올랐던 이지석은 2012 런던 대회에도 출전했지만 입상하지 못했다. 이후 9년 만에 이번 대회를 통해 패럴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지난달 30일 첫 경기인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 결선에선 7위에 자리했다.
이지석은 이날 총 60발을 쏘는 예선에서 635.5점을 맞추며 7위로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이지석은 결선 첫 10발에서 105.2점을 쏘며 4위까지 올라섰다. 106.7점을 쏜 선두 드라간 리스티치(42·세르비아와)와는 1.3점차였다. 11번째 총알부턴 2발씩 쏴서 총점이 가장 낮은 선수가 탈락하는 ‘서든 데스’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지석은 19번째 총알을 10.3점에 쐈다. 기세가 오른 티르섹은 10.7점을 쏘며 0.2점 차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지석이 10.5점, 티르섹이 10.6점을 쐈다. 이지석은 총점 211.0점으로 티르섹(211.3점)에 0.3점이 모자라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리스티치와 코발추크, 티르섹이 각각 금, 은, 동을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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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석은 경기 후 “4위는 아쉬우면서도 욕심도 나는 자리”라며 “아직 마지막 종목이 남았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지석은 4일 혼성 50m 소총 복사에 출전한다.
도쿄=황규인기자 kini@donga.com·패럴림픽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