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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EAGON), ‘제 32회 이건음악회 아리랑 편곡 공모전’ 개최

입력 | 2021-09-01 15:35:00


 종합 건축자재 기업 이건(EAGON)은 ‘제 32회 이건음악회 아리랑 편곡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건음악회 아리랑 편곡 공모전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가 담긴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음악회 초청연주자의 특색에 맞춰 편곡하는 공모전이다. 초청 연주자에게는 아리랑을 통해 한국의 전통음악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작곡가에게는 세계적인 뮤지션이 직접 자신의 곡을 연주함과 동시에 등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피아노와 현악4중주가 협연할 수 있도록 편곡하는 게 과제다.

공모전의 접수기간은 9월 3일부터 9월 26일까지다. 학생, 일반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개인이나 팀으로도 응모 가능하다. 곡의 심사는 32회 이건음악회의 연주자인 알렉산더 크리헬(Alexander Krichel)과 이건음악회 자문위원이 담당할 예정이다.

최우수작(1곡)과 우수작(10곡)을 선발해 시상한다. 최우수작을 작곡한 팀에게는 상금 200만 원을 수여하고, 우수작에 뽑힌 10팀에게는 각각 공연관람티켓 및 10만 원 상당의 스타벅스 상품권을 증정한다. 참가를 원하는 희망자는 이건블로그에 준비된 참가신청서와 PDF 형식의 악보(파트보 포함), MP3 음원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기타 수상 및 상금 등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건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건음악회 관계자는 “매년 진행되었던 이건음악회 아리랑 편곡 공모전이 코로나19 등의 상황으로 2년 만에 개최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라며, “이건음악회 아리랑 편곡공모전은 내가 직접 편곡한 음악을 실력파 연주자가 직접 연주하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싶은 음악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통해 보다 많은 관객들이 진한 감동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초청 연주자인 알렉산더 크리헬은 독일 출신의 피아니스트로 2005년 스타인웨이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까다로운 피아노 작품들을 매혹적으로 해석해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베를린 필하모니와 콘체르트하우스,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와 라이츠할레, 뮌헨 헤라쿨레스잘과 프린쯔레건텐테이터, 쾰른 필하모니 등과 협연했으며 이외에도 뉴욕, 케이프타운, 도쿄, 교토, 카라카스, 멕시코시티, 오슬로, 바르샤바, 부쿠레슈티 등 다양한 도시로 연주 여행을 다니며 명성을 쌓고 있다.

올해 이건음악회는 알렉산더 크리헬과 현악 4중주 팀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현악 4중주 팀은 △제1바이올린 피호영 △제2바이올린 허상미 △비올라 에르완 리샤 △첼로 박노을로 이뤄졌다. 이건음악회는 10월 24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2일까지 인천, 세종, 부산, 대구, 서울 예술의 전당, 서울 롯데콘서트홀 등 5개 지역에서 총 7회 공연이 예정 돼 있다.

한편 이건음악회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실력파 음악가에게 국내 무대를 제공하며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지방에도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990년부터 32년 째 매년 무료로 개최하고 있다고 이건 측은 전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