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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학폭 폭로자, 검찰 송치…후배 “맞은 적 없다”

입력 | 2021-09-01 15:33:00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 2019.10.1. 뉴스1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 씨(46)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남성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1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A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자신이 현주엽과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후배라고 주장한 A 씨는 지난 3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현 씨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현 씨가 과거 학교 후배에게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다며 사과와 방송 하차를 요구했다.

이에 현주엽은 학폭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현 씨 측은 “학폭 (폭로) 시류에 편승한 몇 명의 악의적인 거짓말에 현주엽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당했다”며 A 씨를 비롯한 의혹 제기자들을 고소했다.

그러자 A 씨는 “현주엽이 고소장 접수하기만을 기다렸다. 고소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경찰 조사와 재판에서 현주엽의 모든 만행을 낱낱이 밝혀 드리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A 씨의 주거지에 따라 관할서인 수원중부경찰서가 이 사건을 맡아 수사한 결과, A 씨가 실제 현 씨의 학교 후배는 맞지만 A 씨가 현 씨로부터 폭행당한 후배라고 지목했던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맞은 적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 씨 진술 등을 토대로 A 씨가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리고, A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런데도 A 씨는 계속 B 씨가 현 씨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