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김밥집에서 집단 식중독 증상이 잇따라 김밥집과 식중독 사이의 연관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밥의 경우 계란 등 여러가지 속재료를 미리 준비해 두고 사용하는 만큼 교차오염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치솟는 물가에 주요 식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신선도가 떨어지는 재료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24일∼26일 추가로 주민 23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고양시에서도 지난 23일 덕양구의 한 김밥집을 이용한 20대 여성 A씨가 식중독 증세를 보인 뒤 25일 숨졌다.
현재까지 같은 증세를 보이는 식당직원 등 4명이 추가 확인되면서 이 김밥집 관련 식중독 증상자는 총 34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27일 고양시 김밥집 식중독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가검물 신속 검사에서 살모넬라와 장병원성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살모넬라균’은 발열과 설사 등 급성 식중독을 유발하며, 주로 계란이 포함된 조리 식품에서 많이 발생한다.
지난해 경기도내 식중독 유증상자 59명 중 28명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됐고, 이들 모두 계란지단을 섭취했다.
올해에도 식중독 유증상자 22명 중 15명이 계란지단을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당국은 “식당 등에서 많은 양의 계란을 풀어서 요리할 경우 1개만 오염돼도 위험할 수 있다”며 “식재료를 충분히 익히고 즉시 섭취하거나 냉장보관하고, 육류나 날계란을 만진 후에는 비누와 물로 손과 조리기구를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