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에게 밀린 셈이니 더 분발”
이변은 없었다. 어차피 결론은 ‘한동주(한화+문동주)’였다.
문동주는 KBO리그 스카우트들이 고교 투수 최대어로 꼽는 투수다. 공식 경기에서 최고 시속 154km의 빠른 공을 던졌고, 연습경기에서는 156km까지 스피드건에 찍었다. 제구가 뒷받침되면서 평가는 더 높아졌다. 문동주의 이번 시즌 성적은 11경기 평균자책점 2.76(48과 3분의 2이닝 15자책점) 10볼넷, 72탈삼진. 문동주와 내야수 김도영(18·광주동성고)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심하던 광주 연고팀 KIA가 23일 1차 지명에서 김도영을 선택하면서 전국구 지명권을 가진 한화가 문동주를 데려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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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는 또 “(김도영보다) 먼저 뽑혔다면 기쁨에 취해 나태해졌을 수도 있다”며 “어떻게 보면 (김)도영이에게 밀린 것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당초 1차 지명 선수를 30일 발표하기로 했던 한화는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겼다. 문동주가 하루라도 빨리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아직 1차 지명 선수를 선택하지 않은 삼성도 한화와 같이 발표일을 앞당겨 27일 전국구 지명을 통해 10개 구단 중 마지막 1차 지명자를 발표한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