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글로벌 점유율 양사합쳐 50% 매출액기준 삼성 31% 1위… LG 2위 QLED-OLED 등 프리미엄 제품 선전
삼성전자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삼성전자는 상반기 400만 대가량 QLED TV를 판매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반기(1∼6월) 두 회사를 합쳐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 50%를 차지했다. 전 세계에서 팔린 TV 2대 중 1대는 한국 브랜드 TV인 셈이다. 두 회사가 주도 중인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상반기 세계에서 팔린 TV는 9911만 대였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7.4% 늘었다. 매출액은 542억8700만 달러(약 63조2986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36.1%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폭이 더 큰 것은 고가 프리미엄 제품이 늘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TV 시장 성장을 견인한 건 한국 기업이었다. 상반기 2103만 대의 TV를 판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 점유율 31%로 시장 점유율 1위였다. LG전자는 1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올 1분기(1∼3월) 양 사의 점유율 합계 52.1%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절반에 달하는 점유율이다.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강세다. 매출액 기준 75인치 이상 TV가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6%로, 지난해 상반기(10.2%) 대비 4.4%포인트 늘었다. 삼성전자는 75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43.0%, 80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51.9%의 점유율을 보였다.
LG전자는 빠르게 성장 중인 OLED TV 시장을 주도하며 사상 최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분기(4∼6월) 94만5600대의 OLED TV를 판매했다. 상반기 출하량은 173만5000대에 달한다. LG전자의 OLED TV는 평균 판매단가가 1950.9달러(약 229만 원)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LG전자는 하반기(7∼12월)에는 분기 100만 대의 판매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