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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철군을 강행해 온 조 바이든 행정부가 현지 혼란의 여파로 철수 시한 연장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젠 사키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에 참석,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 시한 연장 여부 질문에 “우리는 정치·안보 채널을 통해 탈레반과 매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전날인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간 현지 미국인 대피 시한을 8월 이후로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대피를 돕기 위해 현장에 배치된 병력도 자연히 연장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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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 보좌관은 “지금과 (철군 시한인) 31일 사이에 (현지에서) 빠져나가고자 하는 미국인을 꺼내 올 시간이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동맹, 파트너와 접촉 중”이라며 “대통령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탈레반이 카불을 접수하기 직전인 지난 14일 이후 미 당국은 자국 국적자를 포함해 현지에서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아프간 국적자 등 총 3만7000명 이상을 대피시켰다. 아울러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1만400여 명이 카불에서 대피했다고 한다.
국제 사회에서는 미국이 철군 시한을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에서 8월31일 이후로 미군 철수 시한을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영국도 상황에 따라 9월까지 현지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이날 아프간 문제를 논의했으며, 24일에는 주요 7개국 정상들과 화상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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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