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철회-손실보전 등 요구 연대파업땐 전국 지하철 대란 우려
서울지하철이 인력 감축 문제 등을 놓고 노사 간 갈등을 겪으면서 운행 중단 위기에 놓였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정부와 서울시가 노조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 달 14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총파업은 부산, 대구 등 다른 도시철도 노조와 연대파업 가능성도 있어 ‘전국 지하철 대란’이 우려된다.
노조는 파업에 앞서 국회와 시청 일대에서 릴레이 시위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정부와 서울시, 서울교통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파업을 강행할 계획이다. 파업이 진행되면 2016년 성과연봉제 반대 파업 이후 5년 만에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이달 노조원들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 인원의 약 81.6%가 찬성해 파업이 최종 가결됐다.
서울교통공사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비슷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도시철도 노조는 9월 초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