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금 400만원 즉시 지급’ 등 추가 기아-르노삼성은 노사 이견 못좁혀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22일 한국GM 노조는 23, 24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두 번째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GM 노사의 앞선 첫 잠정합의안이 지난달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후 19일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2차 합의안에는 기본급 3만 원 인상, 일시금 450만 원 지급 등 기존 합의안에 더해 △일시금 중 400만 원 타결 즉시 지급 △직원 1인당 30만 원 상당의 차량 정비쿠폰 및 재래시장상품권 20만 원 지급을 넣었다.
기아는 노사 간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기아 노조는 23일 쟁의대책위를 열고 추가 교섭 진행 및 파업 돌입 여부 등을 논의한다. 지난해 임·단협도 아직 합의하지 못한 르노삼성은 19일부터 교섭을 재개했지만 이렇다 할 의견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과 기아 모두 파업권을 확보했지만 파업은 노사 모두에 부담스러울 것이다. 이번 주 안에 교섭을 마무리해야 추석 연휴 전 임·단협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