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한 주가 시작한 21일(현지시간) 탈레반이 공무원들의 출근을 금지시켰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슬람권인 아프가니스탄은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 근무하고 목요일과 금요일에 주말을 보내는 ‘목금 주말제’를 실시하고 있다. 즉, 토요일은 아프간인들에게 우리의 ‘월요일’과 같은 셈이다.
특히 이날은 여느 때보다 특별한 ‘토요일’이었다. 지난 15일 무장 정파 탈레반이 수도 카불과 대통령궁까지 장악한 이후 정부 청사와 은행, 학교 대학 등은 대부분 문을 닫아왔다.
그럼에도 이날 탈레반은 공무원들의 출근길을 막아섰다.
함둘라는 AFP에 “아침에 사무실에 갔지만 문 앞을 지키던 탈레반이 정부 청사를 다시 열라는 명령을 받지 못했다”며 “업무 재개 시점을 알려면 TV를 보거나 라디오를 들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공무원은 “카불 중심가에 있는 외무부로 가는 도로도 폐쇄됐다”며 “탈레반은 신임 장관 등이 임명될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농촌재활부 등 신분증을 보여주면 출입이 허가된 일부 관공서도 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