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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더듬고 옷 벗겨”…자는 아내 옆에서 다른 여성 성추행

입력 | 2021-08-21 15:46:00

© News1 DB


영국의 한 남성이 잠든 아내 옆에서 다른 여성을 성추행해 징역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그의 아내는 여전히 남편의 곁을 지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조 홀덤(33)과 그의 아내 사라는 3년 전 영국 테트베리에서 열린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 뒤 호텔로 향했다.

당시 하객으로 참석한 다른 여성 두 명이 호텔 열쇠를 방에 두고 왔다며 홀덤 부부 방을 같이 쓰기로 합의했다. 이에 홀덤 오른쪽에는 아내가, 여성 A씨는 홀덤의 왼쪽에, B씨는 홀덤의 건너편에서 잠자리에 들었다.

이윽고 홀덤은 A씨의 엉덩이에 손을 얹고 드레스를 벗기려고 했다. A씨는 “그 순간 난 얼어붙었다. 손이 멈추길 바라며 잠든 척 누워있었다”면서 “하지만 그 다음에는 내 옷자락이 벗겨지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A씨는 일어나서 화장실 쪽 바닥에 누웠다. 그러자 홀덤은 “내가 앉아 있겠다”며 A씨에게 누울 자리를 권했지만, A씨는 이를 거절했다.

다음 날 아침, A씨는 곧장 집으로 가 모친에게 이 사실을 털어놨다. 이후 런던으로 돌아가 홀덤을 경찰에 신고했다.

홀덤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어두운 나머지 실수로 A씨의 엉덩이를 더듬었을 수 있다. 하지만 난 늘 내 옆에서 자는 아내인 줄 알고 그랬다”고 밝혔다.

또 그는 “얼마나 더듬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내가 아닌 걸 깨닫고 스스로 멈췄다”면서 “아침에 아내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A씨에게는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성추행 혐의로 글로스터 크라운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루시 프레이저 법무장관이 이의를 제기했다. 항소심 판사 3명은 집행유예를 파기하고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남편에 대한 아내의 사랑은 굳건했다. 아내 사라는 남편이 3년 넘게 수감돼있음에도 여전히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

홀덤의 가족 역시 “우리는 홀덤과 사라의 편이다. 두 사람은 계속 함께할 것이다. 100% 확신한다”라면서 “홀덤에게 적대감을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다. 우리는 그가 결백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