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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소속사 “유흥비 1억도 갚아줬는데…이중계약” 폭로

입력 | 2021-08-18 12:48:00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가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9.04.26. 뉴시스


마약 투약으로 물의를 빚고 은퇴를 선언했다가 이를 번복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재기를 위해 새로 계약한 소속사와도 분쟁에 휩싸였다.

지난해 1월 박유천과 전속계약을 맺은 소속사 리씨엘로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유천의 전속계약 위반으로 인한 손해는 물론 인간적인 배신감으로 심각한 상실감을 겪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동방신기 해체 후 JYJ 활동을 하던 당시부터 함께했던 매니저가 박유천의 재기를 돕기 위해 매니지먼트 회사를 만들고 대표로 업무를 해 온 기획사”라고 소개했다.

소속사 측은 박유천의 재기를 위해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나, 한 달 전쯤 박유천이 소속사와의 약정을 위반하고 일본 기획사와 이중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법률사무소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던 중, 박유천이 소속사 대표가 횡령을 했다는 등의 언급을 하며 전속계약을 해지했다는 내용의 일본 보도를 접했다고 소속사 측은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등에서 보도된 박유천의 소속사에 대한 입장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소속사와 소속사 대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속사 측은 “그간 박유천이 회사 법인카드를 개인적인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해도 문제 삼지 않았고, 20억 원이 넘는 개인적인 채무 문제 해결까지 직접 도왔다”고 폭로했다.

이어 “당시 동거한 여자친구에게 법인카드를 줘서 명품 가방까지 사도록 했다”면서 “유흥업소에서 무전취식한 금액만 약 1억 원에 달해 관계자들에게 오랜 시간 시달리자 회사가 이를 지불해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 2019년 7월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연예계 은퇴 의사를 밝혔지만 이를 번복한 뒤 해외를 중심으로 연예 활동을 재개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