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흘린 터키 선수들의 눈물에 공감한 우리 국민의 묘목 기증 행렬이 ‘우정의 숲’으로 결실을 맺는다.
터키 환경단체연대협회(CEKUD)는 16일 공식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우리 민족의 고통을 덜어주신 한국의 자연애호가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는 형제애의 표시로 한국-터키 ‘우정의 숲’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단체는 그러면서 “우리의 우정은 수십만 그루의 묘목으로 뿌리를 내릴 것”이라며 “새로운 묘목으로 우정을 강화하자”고 했다.
광고 로드중
터키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한국 대표팀을 향해 박수를 보낸 뒤 코트에 주저앉아 눈물을 보였다. 산불 피해로 힘들어하는 자국민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위로하고 싶었던 마음이 선수들의 슬픔을 더욱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의 산불 상황, 터키 선수들의 눈물을 지켜본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선 ‘터키에 묘목을 기부하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단체는 묘목 기부 행렬이 이어지자 한글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단체는 “생명의 원천인 삼림이 터키와 세계 여러 곳에서 불탔다”라며 한국의 기부자들을 향해 “당신은 우리와 함께 서서 수천 그루의 묘목을 아낌없이 기부함으로써 지지를 보여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맡겨주신 묘목을 오랜 우정처럼 지켜주고 가꾸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