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격화되는 ‘황교익 공방’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둘러싼 여권 내부의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측이 황 씨를 향해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는다”고 하자 황 씨는 이 전 대표를 직접 겨냥해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고 응수했다.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에서 “(황 씨가) 일본 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한국 음식은 거기에 아류다, 카피를 해 온 거라는 식의 멘트가 너무 많다”며 “이런 인식을 갖고 무슨 광관공사, 특히 경기도관광공사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신 전 의원은 또 “지금으로 봐서는 학연하고 욕설을 변호하고 두둔해 준 것 정도가 생각이 난다”면서 황 씨의 인선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보은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지사와 황 씨의) 개인적인 인연 때문에 여러 가지 흠이 들어오지 않고 묻혔던 걸로 의심을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와 황 씨는 중앙대 동문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5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8.15/뉴스1
황 씨는 이낙연 캠프의 공격에 대해서도 ”정치권의 더러운 프레임 씌우기“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일본 정치인의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이낙연은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고 비판했다.
이런 황 씨의 공격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논평할 가치가 없다“며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