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캠·최캠 세 규합, 아직은 문제 안돼”…윤희숙 “구태정치” 비판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서병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1.8.5/뉴스1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당내 의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에 합류하면서 일어나는 ‘줄서기’, ‘세 경쟁’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아직은 크게 문제 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제20대 대선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저랑 소통하는 초선이나 현역 의원들은 세 규합 정치에 대해서 강한 반감을 가진 분들이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현역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특정 캠프로 몰려가는 모양새라든지 이런 것이 아주 센 강도로 관철되진 않는다고 본다”며 “지금 과정 중에 입당 권유성명이라든지 그런 여러 가지 이벤트적인 성격에서 (현상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의 캠프 참여를 보장한 건 지지하는 후보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가서 역할을 하라는 의미였다”며 “후보 쪽에서 몇월 며칠 몇 시까지 어디로 모이세요 하거나 줄세우기 하라는 취지는 아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캠프를 향해 “(의원들에게) 부담은 주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 반응은 이 대표의 주장과 다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측의 세 규합에 대해 ‘구태 정치’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대권도전에 나서는 윤희숙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최 전 원장과 윤 전 총장 행보 보면 뭔가 정책비전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저도로 준비돼 있다고 못 하겠다”라며 “준비 안 된 상황에서 다른 정치인에 줄서라는 것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자 하는 건 양쪽 다 구태적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직 의원들에게 대선 후보 캠프 가서 일을 도와도 된다고 용인한 것은 구태정치 회귀 조장 가능성 꽤 이다고 본다”며 “이 대표가 검토해볼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도 “정치 줄세우기, 세 과시, 아부하기 등 눈살 찌푸리는 일들이 있다”며 “이 대표의 (전당대회에서) 승리는 세 없이 세를 이기는 자그마한 혁명이었는데 이런 변화를 잘 좀 읽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