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유행]델타변이 확진 20일만에 숨져 서울 요양병원 접종후 확진 속출 국내 돌파감염 1132명… 8명 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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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고령층이 많아 상반기(1∼6월)에 우선 접종이 진행된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최근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0대 여성 A 씨가 지난달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다가 20일 만인 같은 달 26일 사망했다. A 씨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까지 받고 2주가 지난 상태였다. 분석 결과 A 씨도 인도발 ‘델타 변이’ 감염으로 나타났다.
5, 6월에 백신 2차 접종을 끝낸 요양병원에서도 돌파감염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요양병원에선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3일까지 총 11명이 감염됐다. 그중 7명은 백신 접종을 마친 입소자였다. 서울 관악구의 요양시설에서도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10명이 감염됐는데, 5명이 돌파감염이었다. 서울지역 요양병원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69.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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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돼 중증에 이르는 40, 50대도 계속 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40, 50대의 코로나19 중증화 비율은 6월 1.41%에서 지난달 3.33%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해당 연령대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위중증 환자가 되거나 사망하는 숫자 역시 같은 기간 20명에서 111명까지 증가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위중증으로 가는 비율이 높은 델타 변이의 유행으로 인해 중장년층 건강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